fjrigjwwe9r3edt_lecture:conts 2000년대 미인은 '어린소녀+계란형'
젊은 여성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얼굴형은 온화하고 부드러운 여성적인 느낌을 주는 작고 갸름한 계란형의 얼굴입니다. 이러한 계란형 얼굴은 성숙한 미인상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최근에는 이와 같은 얼굴형에도 청순미, 참함, 앳됨 을 강조하는 ‘아기형’이 가미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이중적 얼굴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예쁘면서도 도도한 인상을 주지 않아 많은 남성들이 따른다는 것입니다.
‘롤리타-에그(Lolita-Egg)’형 얼굴이 최근 뜨고 있다.
1990년대 성숙한 미인상으로 각광받던 ‘계란(Egg)’형 얼굴의 연장선상에 있으면서도, 길이가 짧은 콧등과 좁은 턱, 넓은 이마 등 어린 아이의 이미지로 ‘롤리타 콤플렉스’(어린 소녀에 대한 성적 충동· 롤리타는 12세 소녀를 향한 중년 남자의 광적인 사랑을 담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동명 소설에 등장하는 소녀 이름)를 자극하는 ‘이중적 얼굴’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롤리타-에그’형의 대표는 탤런트 송혜교(21)와 가수 이효리(24)를 손꼽고 있습니다.
조용진 한서대 부설 얼굴연구소 소장은 “이 얼굴형은 자기중심적이면서도 콧대가 높지 않아 ‘만만한’ 여성상”이라며 “경제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퇴폐적이면서 유아적인 여성상을 찾는 동시에 수렁에서 구원해 줄 강력하고 성숙한 여성상을 갈구하고 있다는 표시”라고 분석했습니다. ([동아일보] '롤리타-에그' 얼굴 뜬다. 2003년 11월 02일)
즉, 한국인들은 작은 눈보다는 큰 눈, 좁은 이마보다는 시원한 넓은 이마, 펑퍼짐한 코보다는 오똑한 코, 긴 턱보다는 짧은 턱이 더 아름답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흥미로운 것은 서구에서 이뤄진 연구에서도 이와 비슷한 결과가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큰 눈, 넓은 이마, 짧은 턱 등은 아기 얼굴에서 나타나는 특징입니다. 서구인들도 아기 얼굴형과 가까운 얼굴을 아름답다고 생각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합니다.
‘롤리타 에그’ 얼굴 포인트는 짧고 오뚝한 코
갸름하지만 전체적으론 둥그스름하고 부드러운 얼굴형에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의 ‘롤리타 에그’형은 다음과 같은 얼굴 특징을 갖습니다.
접근하기 어려운 듯한 느낌은 주는 ‘높은 콧대’보다는 콧등이 낮고 길이가 짧은 오뚝한 코로 귀엽고 아기 같은 이미지가 특징입니다. 코끝 또한 살짝 올라간 듯한 모습이 일명 ‘버선코’라 불리우는데, 앞모습도 예쁘지만 옆모습이 더 세련돼 보입니다. 그리고 코끝과 인중 사이의 벌어진 정도를 나타내는 비순각(鼻脣角)이 90도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일반적으로 한국인은 평균적으로 90도가 채 못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인중과 턱이 짧고, 뾰족한 느낌도 듭니다. 보통 사람보다 눈이 크거나 눈썹이 긴편인데, 특징적인 것은 눈 모양이 크고 동그래 눈동자가 완전 노출되어 표정이 선명해 보인다는 것입니다.
변화하는 미인형, 조화가 중요해
‘롤리타 에그’형의 얼굴에 담긴 메시지는 예쁘지만 절대 도도하지 않은 인상으로 많은 남성들에게 호감을 유발시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합니다. 이런 얼굴은 남성을 소유한 뒤 가차 없이 버릴 것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에 여성들이 강한 대리만족을 얻게 된다는 심리적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물을 아름답게 보는 기준은 시대나 문화에 따라 변하기 마련입니다. 전문가들은 미인의 눈, 코, 입 등 얼굴의 개별 특징이 미모를 설명하는 정도는 30% 가량이라고 말하며, 미인이 되기 위해 눈, 코, 입 등 특정 부위만 성형 수술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합니다. 즉 "미인의 얼굴에서 중요한 것은 전체적인 조화"라고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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